<박경리> 저 | 나남 | 2002--01
국내도서>소설/시/희곡>한국소설>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등장인물로 투영되는 나를 발견하고 김약국의 다섯 딸과 그의 아내 한실댁을 중심으로 통영지역의 삶이 그려지고 있다. 인물의 섬세한 묘사와 사실적 성격창조가 아름답다. 짙한 된장 국물같기도 하고 짜지만 감칠맛나는 젓국같기도 한 문체들이 책 하나가득 넘친다. 그녀의 글은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구렁이 담 넘듯이 쉽게 넘어간다. 책장이 어떻게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다. 단락마다 제목을 따로 달고 그 이야기들이 엮이면서 김약국의 집안 이야기는 재미와 안타까움을 반복한다.
수려하면서도 향토색을 지닌 글은 겉모양은 잘 빚은 도자기 같지만 그 속은 옹기처럼 친근하고 감동적이다. 마지막 김약국의 임종을 지켜보며 끝을 맺는 소설은 김약국의 임종과 함께 파란만장했던 김약국 일가의 이야기를 맺는다. 인터파크